BWF의 국제대회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각종 대회는 모든 스포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회는 배드민턴을 촉진하는 강력한 도구이며, 낮은 수준의 국제대회부터 시작하여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경쟁하는 수준의 대회까지 체계적인 구조를 지니고 있다.
BWF는 세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의 스포츠를 홍보하고 있으며, 여러 이벤트는 그 수준과 개최지에 따라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개최된다. 수준 높은 세계대회를 방송과 미디어에 노출하여 전 세계적으로 팬 기반을 강화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
BWF 국제대회의 등급 및 구조
BWF의 국제대회는 3개의 등급(Grade)으로 분류할 수 있다. 높은 수준의 대회일수록 더 많은 상금과 랭킹포인트 획득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1등급은(Grade 1) BWF의 주요 대회로 각종 세계선수권이 이에 속한다. 2등급은(Grade 2) BWF 월드 투어에 해당하는 대회들이 상금 및 랭킹포인트에 따라 6개의 레벨로 세분된다. 각 대륙연맹 수준의 대회로 인터내셔널 챌린지와 퓨처시리즈는 3등급(Grade 3)에 속한다. 이 외에 BWF 주니어 대회는 별도의 카테고리로 구분된다(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는 1등급으로 분류).
1등급 - BWF 주요 대회(Grade 1 - BWF Major events)
BWF의 1등급 대회들은 각종 세계선수권대회로 구성되어 있다. 이 대회들은 주로 대회를 제안한 창시자의 이름 또는 기증한 트로피에서 이름을 따왔다.
세계개인선수권대회(World Championships)
5개의 종목(남자단식, 여자단식, 남자복식, 여자복식, 혼합복식)에서 개인으로 경쟁하는 대회로, 올림픽이 개최되는 해를 제외하고 매년 개최된다. 2023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여자단식(안세영), 남자복식(서승재-강민혁), 혼합복식(서승재-채유정)이 금메달, 여자복식(공희용-김소영)에서 동메달을 따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토마스컵과 우버컵(Thomas Cup & Uber Cup) - 세계남/여단체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이라고 볼 수 있는 토마스컵은 1948-49년 시즌에, 여자 단체전인 우버컵은 1956-57년 시즌에 처음 시작되었다. 토마스컵은 세계배드민턴연맹(IBF-지금의 BWF)의 초대 회장이자 훌륭한 배드민턴 선수였던 조지토마스경(George Thomas)의 제안으로 시작되었으며, 우버컵은 당시 영국의 여자 배드민턴 선수였던 베티 우버의 제안으로 1957년 첫 대회를 치렀다. 토마스컵은 최초에 3년마다 열렸으나 1982년부터는 2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우버컵 역시 3년 주기로 치러지다 1984년 토마스컵과 동시에 개최하게 되면서 2년 주기로 열리고 있다.
각 대륙연맹의 예선전을 거쳐 선발된 팀들이 결선에서 새로운 대진을 형성하여 겨루는 방식이다. 단체전은 단식 3경기, 복식 2경기를 포함한 총 5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조별 리그에서는 5경기를 모두 치르고, 8강부터는 5경기 중 3경기를 먼저 이기는 팀이 승리하는 knock-out 시스템이 적용된다. 2022년 토마스컵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인도가 깜짝 우승했으며, 여자단체전은 한국팀이 상대적 열세를 이겨내고 중국에 3대 2로 역전승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024년은 4월에 중국 청두에서 파이널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수디르만컵(Sudirman Cup) -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
수디르만컵은 혼합단체전으로 배드민턴의 5개 종목(남자단식, 여자단식, 남자복식, 여자복식, 혼합복식)을 모두 겨루는 대회이다. 1989년 인도네시아에서 첫 대회가 개최되어 2년마다 열리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의 선수이자 인도네시아 배드민턴협회(PBSI) 창립자인 딕 수디르만(Dick Sudirman)에서 이름을 따왔다.
초기에는 세계개인선수권대회와 함께 치러지다가 2003년부터는 분리되어서 치러지고 있으며, 현재까지 3개국-한국, 중국, 인도네시아-만이 우승컵을 안아봤다. 모든 종목에서 좋은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우승을 할 수 있는 어려운 대회이다.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세계주니어선수권은 1992년 처음 개최되었으며, 최초에는 개인전으로 시작하였다. BWF 명예부회장인 인도네시아의 수한디나타가 자카르타에서 주니어선수권을 개최하여 전 세계의 유망한 주니어 선수들을 초청하였고, 이것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의 시초가 되었다. 개인선수권대회와 함께 2000년에는 혼합단체전이 처음으로 시작되었고, 수한디나타 가족이 트로피를 기증하여 수한디나타컵(Suhandinanta Cup)이라 칭하게 되었다.
세계주니어개인선수권은 이 대회의 최초의 후원 기업의 이름을 따서 비만타라컵(Bimantara Cup)이라고 불렸다. 2011년, 당시의 BWF 회장이었던 대교그룹 강영중 회장이 새로운 트로피 5개를 기증하며 대회의 명칭이 아이레벨컵(Eye Level Cups)으로 변경되었다.
세계시니어선수권대회(World Senior Championships)
세계시니어선수권대회는 개인선수권대회로 2년 주기로 열리고 있다. 2011년 캐나다 밴쿠버에서의 개최를 시작으로 2023년 9월 한국의 전주에서 7회째 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에는 현역에서 은퇴한 전문선수출신 또는 생활체육으로 배드민턴을 즐기는 배드민턴 팬들이 선수가 되어 참가한다. 연령에 따른 10개의 카테고리가 있다(+35, +40, +45, +50, +55, +60 +65, +70, +75, +80). BWF 승인 대회 Grade1에 해당하지만 상금은 수여하지 않는다.
2등급 - BWF 월드 투어(Grade 2 - BWF World Tour)
HSBC BWF 월드투어는 BWF 승인 국제대회 2등급의 대회로, 세계 상위선수들이 경쟁하는 30개 대회의 서킷이다. 30개의 대회는 5개의 레벨로 나뉜다.
2등급의 가장 높은 레벨은 월드투어 파이널로 각 종목에서 월드투어 랭킹(세계랭킹과는 다름) 8위까지의 선수들을 초청하여 치러지는 가장 높은 상금의 대회이다.
2등급 레벨 2는 Super 1000으로 말레이시아, 영국, 인도네시아, 중국에서 열리는 4개 대회로 구성되어 있다. 레벨 3에는 Super 750으로 6개 대회(인도, 프랑스, 싱가포르, 일본, 덴마크, 중국)가 속한다.
레벨 4는 Super 500으로 코리아오픈이 여기에 해당한다. 코리아오픈 이외에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호주, 캐나다, 홍콩, 핀란드, 일본에서 개최하여 9개 대회로 구성되어 있다.
레벨 5는 Super 300으로 코리아마스터즈를 포함한 11개 대회(태국, 독일 2개,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 미국, 대만, 마카오, 인도)가 이에 해당한다.
Super 100은 HSBC 투어에 속하지는 않지만 랭킹포인트는 제공된다. 그렇기 때문에 더 높은 레벨의 투어에 참여하고 싶은 선수들은 Super 100 대회부터 시작하여 랭킹포인트를 쌓는다. 현재 이 레벨에는 9개의 대회가 속해있다(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2, 베트남, 아랍에미리트, 말레이시아, 인도 2).
중국, 프랑스, 일본, 독일, 한국, 인도 등 배드민턴의 인기가 높은 나라에서는 2개 이상의 대회가 치러진다. 특히 중국은 Super 1000, 750, 100의 대회와 함께 파이널대회까지 유치하며 배드민턴 강국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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